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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와이즈 주연의 영화 '나는 부정한다'는 홀로코스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실화를 영화로 재구성한 '나는 부정한다'는 인간이 fact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에 관해 말합니다. 

나는 부정한다 1출처 - 네이버


주인공 데보라 립스타트(레이첼 와이즈)는 유대인 교수입니다. 홀로코스트에 관한 사실을 책으로 펴내고 저자 강연회를 열던 도중, 홀로코스트 부정론자인 데이빗 어닝(티모시 스폴)과 마주하게 됩니다. 데이빗 어닝은 데보라의 출판 강연회에 일부러 등장하여, 데보라가 자신을 사기꾼으로 몰고간 것에 대하여 명예를 훼손했다고 난리를 치고, 데보라로 향해있던 사람들의 관심을 자신에게로 돌려놓습니다. 데보라의 출판 강연회를 망쳐놓은 것도 모자라, 데이빗 어닝은 영국으로 돌아가 데보라를 명예 훼손죄로 고소하게 됩니다. 




황당하기 짝이 없는 데보라는 결국 재판에서 데이빗 어닝과 맞서기 위하여 준비합니다. 영국에서 제일가는 변호사 군단을 섭외하고 재판을 준비하기 시작하는데, 너무도 어이없게도 영국에서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탓에, 홀로코스트가 존재한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내어야 하는 상황에 부닥칩니다. 희생자들의 말 만으로는 홀로코스트 존재를 증명할 수 없기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총 동원하여 재판에 이기기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합니다. 


나는 부정한다 2출처 - 네이버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로 첫 번째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내용에 몰입이 좀 더 잘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필자에 한하여 그럴 수 있으나, 전 세계인의 아픔인 세계대전을 치르는 동안 한 쪽에서는 유대인 학살이라는 말도 안되는 일이 자행되었고, 그러한 잔인한 행위에 대한 증거를 인멸하기 위하여 독일은 전쟁 패배 후 홀로코스트에 관련된 모든 곳을 폭파시킵니다. 이러한 팩트를 놓고 자신의 의도대로 해석하는 사람들로 인해 살아남은 희생자는 그 끔찍한 과거를 보상받기는 커녕 상처가 더욱 더 깊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팩트라는 것이 바라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서 달리 해석될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게해주기 때문에 몰입이 잘 되지요. 




두 번째로, 영국 드라마 셜록의 팬이라면 이 영화 등장인물에 많은 흥미가 생길겁니다. 모리아티로 열연한 앤드류 스캇이나, 마이크로프트 역의 마크 게티스가 이 영화에 나란히 출연하기 때문에 낯설지 않은 등장인물들 덕분에 영화 보는 재미가 하나 더 늘어납니다. 


나는 부정한다 3출처 - 네이버


세 번째로 레이첼 와이즈의 맛깔스러운 연기입니다. 솔직히 필자는 데보라 립스타트 라는 인물의 천방지축에 조금 짜증스러웠습니다만, 그녀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본다면 이해할만한 수준이었습니다. 헌데 이런 생각을 하게 할 만큼 레이첼 와이즈가 연기를 참 잘했습니다. 그 외에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매우 훌륭하고, 무엇보다 영화가 끝날 때 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든 연출도 훌륭합니다. 


나는 부정한다 4출처 - 네이버


한 편으로 씁쓸했던 것은, 이런 극우주의자의 존재는 어딜가나 있을 수 있습니다만 어쨌거나 독일은 홀로코스트의 존재를 인정하고 전세계에 사죄를 하고 베를린 한복판에 홀로코스트 메모리얼까지 만들어서 대대손손 과오를 반복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되새김하며 사는 듯 하지만, 우리나라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권리조차 제대로 보장해주지 못하고, 일본에서 사과도 받지못한 것이 조금 슬프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으로 영화 나는 부정한다 Denial 실화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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