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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유명 한식점 한일관 대표 김모씨가 53세의 나이에 개에 물려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길거리에서 물린 것도 아니고, 가장 방심하고 있게 되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그런 사건이 발생했죠. 930, 한일관 대표가 가족 2명과 함께 타고 있던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자 갑자기 프렌치 불독이 들어와 김모씨의 정강이를 한 차례 물었고, 이에 병원 치료를 받았으니 4일 만에 패혈증으로 사망하셨습니다.

 

프렌치 불독 - [출처: 네이버]

사람이 개에 물려 사망에 이른 사건이 충분히 충격적인데, 현재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것은 견주가 다름 아닌 슈퍼주니어 멤버인 최시원씨라는 것입니다. 최시원씨는 자신의 반려견이 사람을 물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자신의 SNS에 반려견의 사진을 올린 태도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JTBC 뉴스 보도로 인해 세간에 알려지자, 최시원씨는 뒤늦은 사과문을 올렸지만, 사과문에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하는 분들은 개에게 입마개를 채우는 것을 학대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개통령으로 알려진 강형욱 훈련사의 말을 빌리면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반려견이 입마개에 적응하도록 함으로써 오히려 위험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입마개를 씌워두면 개들이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때도 의사나 간호사들을 위해 개를 꽉 붙잡고 있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개도 덜 힘들다는 것입니다.

 

마이리틀텔레비전에 출연중인 개통령 강형욱 - [출처: MBC]

개의 본능은 물고 뜯는 것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 오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본능대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것이 동물이죠. 동물을 내 가족으로 들여 함께 하기로 했다면, 동물의 이러한 본능을 충분히 이해하고 여러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 항상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반려견주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강아지의 성향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느슨한 관리로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다면, 견주의 책임이 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겠습니다. 내가 좋아서 데려온 강아지라면 강아지의 습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한 평생을 책임져 줘야 합니다. 이런 소홀한 관리로 사람들의 입에 안락사 같은 무서운 소리가 오르내리면 견주의 마음도 결코 편하진 않겠죠. 모쪼록 이번 사건이 유가족의 마음에 상처가 가지 않도록 처리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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