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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 수험생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략 4달 정도 앞두고 7월 모의고사를 치른 날입니다. 벌써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죠. 우리 학생들 오늘 시험 보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20년 이상 입시강사 생활을 해 온 사람으로서 오늘 시험에 대하여 잠깐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이번 시험은 쉬웠다.


이번 모의고사는 전반적으로 쉬웠습니다. 국어 1등급 컷은 98점 정도로 추정되고 있고, 2등급 컷 역시 96점 정도 되리라고 생각하는 분위기입니다. 이 말은, 작년 수능 국어 난이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시험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6월 모의고사 국어 1등급 컷이 89점이었던 것을 보면, 7월 시험 점수로 안심하다가는 9월 시험에서 크게 뒤쳐진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수학은 6월 모의고사에 비해서 가형의 경우에는 변별력 문제가 한 문제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1등급 컷에 걸리는 점수가 나온다면, 수능때 까지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고, 3등급이하의 학생들은 기본개념에서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를 확인하고 충분한 연습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교육청모의고사의 특성상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본 학생이 조금 유리할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수능은 다르니 고득점이 나왔더라도 안심할 수 없는 쉬운 시험입니다. 항상 재수생이 대부분은 빠진 시험이라는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영어는 첫 절대평가 수능이라는 기대에 걸맞지 않게 쉬웠습니다. 지문의 길이도 그다지 길지 않고, 애매한 선지도 없었기 때문에 평소에 1등급을 받아온 학생이라면 무난하게 1등급을 받으실 수 있을겁니다.

영어 1등급을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우선 기본단어를 충실히 학습하시고 EBS에 의존도를 낮추어야 합니다. 결국 1등급을 가르는 문제는 비연계지문이기 때문에 EBS 외에 다른 책을 풀면서 독해력을 길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능은 이번과 다를 것이다.


이번에 6월 모의고사를 채점하면서 멘붕에 빠진 학생들이 많을 겁니다. 그리고 7월이 쉽게 출제되면서 성적이 올랐다고 '착각'을 하기 쉬운데, 9월 모의고사는 결코 7월처럼 나오지 않을 겁니다. 설령 9월 모평이 7월과 비슷하게 나온다 하더라도 수능까지 그 난이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공부하면 곤란합니다. 


어렵게 나올것이라 예상하고 주도면밀하게 공부를 해둔 상태에서 수능을 치르는 것이, 쉽게 나오더라도 실수가 없도록 할 수 있고, 어렵게 나오더라도 준비가 충분히 되어있어서 좋은 겁니다. 



스스로에게 당당할 수 있는 하루하루를 보내자.


부디 수능시험이 끝난 후, 내 스스로에게 한 점의 부끄러움 없는 사람이 되도록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공부는 자신의 인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입니다. 그저 시간이 흘러가는대로 내 몸을 맡긴 채 하루하루를 의미없이 보내는 것은 10년 후 상상도 못할 후회를 불러올 것입니다. 


매일 그날의 할 일을 계획표에 쓰고, 계획을 성취하는 즐거움을 맛보며 넉달을 견디세요. 집중이 되지 않아 잠깐 쉬고 싶을 땐, '내가 지금 쉬지 않으면 쓰러질 정도로 힘든가'를 냉정하게 생각해보고, 그정도로 힘든게 아니라면 '한 페이지만 더 공부하자, 한 페이지만 더 하자' 라는 생각으로 버티세요. 이것이 곧 집중력을 쌓아가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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