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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광팬들이라면 익숙하게 느낄 인물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위기의 주부들에서 모티 역할로, 그리고 요즘엔 빅뱅이론에서 프로톤교수 아서 제프리 역할을 하셨던 밥 뉴하트 입니다. 

밥 뉴하트의 원래 이름은 조지 로버트 뉴하트 (George Robert Newhart)입니다. 1929년 10월 5일에 태어난 그는 Loyola Uneversity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습니다. 어릴때 부터 코미디를 사랑했다는 밥 뉴하트는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될 수 있을까하는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경영학을 전공했기에 시카고에서 회계사일을 했다네요. 우리나라에서 생각하는 그런 전문적인 회계일을 했다기 보다는 소액현금 잔액을 맞추는 업무를 봤다고 합니다. 매일 9시 출근에 5시 퇴근으로 틀에박힌 삶을 살면서 잔액이 맞지 않아 돈이 모자랄 때엔 자신의 돈으로 채워 넣기도 하고, 또 잔액이 안맞아서 돈이 남을땐 본인이 챙기기도 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어느날은 관리인에게 들켜서 회계업무를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고 잔소리를 들었는데 밥 뉴하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난 아무래도 회계업무에 적임자가 아닌듯 하네요. 4시간동안 1.4달러 차이나는 잔액을 맞추라고 시급 6달러씩 주고 사람을 쓰나요?

직장생활을 할 때도 그는 유머감각을 늘 지니고 있었습니다. 평소 밥 뉴하트가 알고 지내던 친구 크리스 피터슨이 그가 코미디를 녹음할 수 있는 비용을 대준 덕분에 밥 뉴하트는 라디오 방송국에 100여개의 데모테잎을 녹음해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세 군데에서 답신이 왔고 결국 그가 녹음한 농담이 방송을 타게 되었습니다.


뉴하트는 회계일을 관두고 파트타임으로 스탠드업 코미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생계를 꾸려나가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굶어죽지않기 위해서 29살까지 부모님 집에 얹혀 살았다고 그가 회고한 바 있죠. 1950년대 후반에는 1년 총 수익이 $1100 였다고 합니다. 제대로된 생활이 불가능한 금액이죠.

당시 밥 뉴하트의 친구들은 모두 결혼을 했고, 차를 몰고 다니고 가정을 꾸리기 시작했는데 자신은 이룬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자책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여느날과 다를것 없이 시카고 트리뷴 구인광고란을 뒤적였습니다. 광고란에서 매일 보는 운전교습소 강사 구인란에서 밥 뉴하트는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바로 코미디 소재로 쓰는 것이었죠. 

운전교습소 강사를 소재로 짠 개그는 미국에서 엄청난 히트를 쳤습니다. 결국 밥 뉴하트는 워너브라더스의 투자를 받아, 1960년 5월 6일 그의 첫번째 코미디 라이브 앨범 The Button-Down Mind of Bob Newhart을 발표하게 되고 이 앨범은 날개돋힌듯 팔려서 빌보드차트 1위를 석권하기 이릅니다. 그래미 어워드 3관왕을 차지하기까지 했던 그해를 밥 뉴하트는 '초현실적'이었다고 회상합니다. 

밥 뉴하트는 2008년까지 단역, 조연역할을 하며 여러 영화를 종횡무진했습니다. 위기의 주부들에서 수잔의 엄마와 사랑에 빠진 모티 역할로 주기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보여줬고, 요즘엔 빅뱅이론에서 프로톤 교수 아서 제프리 역할로 몇 번 얼굴을 보여주시다가 결국 나중엔 아름다운 이별을 하셨죠. 

올해로 89세인 밥 뉴하트. 우리나라 이순재 할아버지 만큼 왕성하게 활동을 해 주셨는데 요즘 근황이 궁금해집니다. 건강한 모습 다시 보여주시면 좋겠네요. 

이상으로 빅뱅이론 프로톤교수 아서 제프리, 밥 뉴하트 Bob Newhart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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