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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커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처음엔 커피집에서 원두를 구매할 때 분쇄 해 달라고 요청했었는데, 커피의 다양한 맛을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그때 그때 원두를 갈아 마시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핸드밀을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맛있다는 원두 탐방을 시작했죠. 이젠 뭐 커피마시는 것이 하나의 일과이다보니 맛과 가격 모두 만족스러운 커피를 구매하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브라운백 커피를 애용했는데 이번에 우연한 계기로 일리 구스토 인텐소를 맛보았네요.

원산지가 이탈리아인 일리 커피는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자국에서는 조금 찬밥(?)인데, 이유는 이탈리아에는 워낙에 맛있는 커피가 많기 때문이래요. 아무튼, 우리나라에선 너도나도 맛있다고 칭찬하는 일리커피를 안먹어볼 수 없었습니다. 

마침 커피 용품을 구매하러 자주 이용하는 메가커피에 일리커피 홀빈을 10400원에 판매하길래 한 번 사봤습니다.  

우선 보관캔이 정말 예뻐서 인테리어 소품 효과가 나는게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원두의 생명은 커피맛이니까 개봉을 해봐야겠죠. 


윗 뚜껑을 돌려 열면 이렇게 완전히 밀폐된 채로 원두가 보관되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두는 공기중에서 쉽게 산화되기 때문에 이렇게 완전히 밀폐해서 보관하는 것이 원두 본연의 맛을 보존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죠.

캔 뚜껑을 따 봅니다. 이 뚜껑은 참치캔보다 더 따기 힘들더라구요. 조심조심해서 열어주세요.

캔을 따자마자 훅~하고 뿜어져 나오는 원두의 쌉싸름한 향기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일리 원두를 많이 좋아하는 이유를 어쩐지 이해할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핸드밀에 넣어서 원두를 갈아봤습니다. 우선, 하와이 코나만큼 쉽게 갈리진 않았지만 그래도 제법 쉽게 갈리더라구요. 원두를 갈때 향기가 커피 맛을 대강 예측할 수 있게 해주는데, 탄 맛은 거의 안나고 쓴맛에 약간의 산미만 있을 것 같았습니다.

커피메이커에 내려서 먹어봤는데 텁텁한 맛 제로, 쓴 맛이 나는 커피인데 엄청난 풍미를 자랑하는 원두였어요. 메가커피에서 구매하면 250g에 10400원이니, 이걸로 쭉 먹어도 가격 부담 전혀 없이 맛있는 커피를 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엔 검정색 뚜껑 다크원두 캔이었지만 다음엔 미디움이나 디카페인도 한 번 구매해봐야겠습니다. 이상으로 일리 원두 구매 후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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