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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들의 가수, 김광석님을 아시나요? 1964년 생인 김광석씨는 1984년 노래를 찾는 사람들을 통해서 데뷔했습니다. 워낙에 실력이 출중한 가수였던 터라, 무명의 가수로 지내던 기간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물원이나 노찾사 등의 그룹에서 보컬활동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동물원 활동을 접은 후 부터는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삶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1989년에 솔로 1집 앨범을 내고 1991년, 1992년, 1994년까지 계속해서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93년과 95년도에는 리메이크 앨범을 내놓았죠) 워낙에 꾸준히 활동한 터라 동물원 시절과 노래를 찾는 사람들 시절까지 모두 합하면 그가 활동한 기간에 비해 그의 노래는 상당히 많습니다.
그는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해서 소극장 공연도 마다않고 했는데, 1995년도 8월에 공연 1000회라는 기록을 갱신하기도 했다죠.
이렇게 생에 의지가 가득차 있고 에너지가 넘쳤다고 지인들에 의해 회고되는 그가, 1996년 1월 6일. 자신의 집에서 전깃줄에 목을 매고 죽은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전국이 떠들썩했습니다. 33세의 나이에, 자폐성 장애가 있는 딸을 두고서 그렇게 홀연히 홀로 떠나버렸는지 사람들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아마 이런 점 때문에 그의 죽음이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고발전문 이상호 기자님은 김광석씨의 죽음의 의문을 풀지 않고 묵과할 수 없다는 생각이었겠죠. 그래서 김광석이라는 영화까지 제작하기에 이릅니다. 이 영화를 진두지휘한 이상호 기자는 김광석씨가 자살을 택한 것이 아니라 타살 당한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여러 증거들을 제시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김광석씨의 딸 서연양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내용이 섞여있었습니다.
여론이 들끓었죠. 김광석씨의 팬은 여전히 넘치고, 가수들 역시 대를 거듭해도 그의 노래를 듣고 부르고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가수 김과석 부인 서해순 인터뷰가 진행됩니다. 그녀는 자신이 직접 나서서 손석희 아나운서와 인터뷰 하겠다고 말합니다.
JTBC 뉴스룸 시청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드디어 서해순씨가 등장했고 가만히 인터뷰를 듣던 사람들은 그녀가 출현하기 전 보다 더 화가 났습니다. 의혹을 해명하려 출연을 자처했던 그녀는 손석희 사장의 질문에 동문서답으로 답하거나, 횡설수설 하거나, 경황이 없어서 잘 몰랐다는 등의 대답으로 보는이를 답답하게 만들었습니다.
헌데, 그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서씨가 선택하는 단어의 적절성, 과도한 제스쳐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들을 내놓았습니다.
자신의 딸을 '장애우'라고 부르거나, 남편이었던 김광석씨를 남편이라고 부르지 않고 '김광석씨'라고 부르거나, 서씨의 오빠와 함께 살고 있는 여자 (만약 결혼한 관계라면 두 사람은 부부이므로 서씨에게는 새언니가 되겠죠)를 새언니라고 말하지 않고 '그 여자'라고 부르는 것이 너무도 이상하다는 겁니다.
거기에 더해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내 남편이 갑자기 자살로 생을 마감했는데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렀더라도 그렇게까지 담담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인지에 사람들은 의문을 품었습니다.
확인하고 싶은 부분들에 대한 질문에는 '경황이 없었다'는 대답으로 일관하면서 돈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자발적으로 정확한 날짜를 짚어가면서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시청자들이 과연 어떤 것을 느낄 수 있었을까요?
손석희 사장이 묻습니다. '서연양이 10년 전에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는데, 왜 주변에 알리지 않으셨죠?'
그러자 서씨는 서연이가 '장애우'였다면서, 사실 애까지 그렇게 되고 나니까 뭐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어디에도 말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답합니다. 그러자 손석희 사장은 상식적으로 그게 말이 되는거냐고 물어보죠. 그 물음에 서씨는 피식 웃으며 '장애우 안키워보셨죠?' 라고 묻습니다. 아마 시청자 모두가 할말을 잃었을 겁니다.
손석희 사장이 또 묻습니다. '김광석씨를 처음 발견하신 것이 서해순씨인데, 당시에 인텨뷰에서 술먹고 장난하다가 그렇게 된거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근데 그 뒤에 자살이라고 말을 바꾸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했더니 서씨는 자긴 그렇게 말 한적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경찰 조사 여기저기 받으면서 '아 이게 무슨 연극같은 , 장난같은 일인가' 뭐 이런식으로 말했다고 말이죠. 되려 발끈하며 반문합니다. '도대체 누가 그래요?' 뭐 이런식이었는데, 손사장님께서 '서해순씨 얼굴이 나오는 화면에서 직접 그렇게 말씀하신겁니다'라고 팩트를 알려줬습니다.
어제 방송을 지켜보며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어제 서해순씨의 인터뷰는 과연 세간의 의혹을 떨치고자 나온 것이 맞을까요? 이상호 기자님은 자신이 품고 있었던 모든 궁금증을 속시원히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을까요? 대답이 너무 뻔한 질문을 제가 하고 있는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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