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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스러운 한 주를 보내고 난 후, 쉬면서 먹는 맛있는 음식만큼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게 없습니다. 저는 이번에 겨울철 별미 송어회 먹고 왔어요. 쉬는 날 일부러 충주까지 찾아가서 송어회를 먹었는데, 이제껏 제가 먹었던 송어들과 퀄리티를 달리하는 달래송어장횟집을 방문한 후 이 가게 옆으로 이사를 가고 싶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충북 충주시 신대1길 8 (구 주소: 충북 충주시 단월동 453-92)에 위치한 이 곳은 송어를 직접 키워서 판매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저도 검색에 검색을 거쳐서 방문한 곳인데, 사람들의 극찬을 이해할 수 있겠더라구요. 

이런 양식장이 아주 넓게 포진되어 있었습니다. 물속을 노니는 송어를 찍고싶었지만 배가 너무 고픈 나머지 우선 어서 들어가서 먹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가게로 들어서면 송어 효능을 찬찬히 읽어볼 수 있게 준비해두신걸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해양수산부로부터 인증까지 받은 곳이기에 싱싱한 송어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지하암반수를 끌어올려서 키운 이 송어에는, 노화방지, 지능 개선, 피부미용, 당뇨와 고혈압 예방 등 온갖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달래송어장횟집은 가격도 착해요. 제가 원래 가던곳은 오창에 있는 송어집이였는데 그곳은 1kg에 25000원이었습니다. 

달래송어장횟집 가격

이곳은 1kg에 22000원이고, 매운탕 및 공기밥은 1인당 각각 1000원을 더 내면 됩니다. 4인 가족이라면 매운탕 비용이 4천원이고 밥은 추가하기 나름이겠죠. 

생선은 무조건 회라고 외치는 저로 인해서 이번엔 회만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기본 반찬이 깔리기 시작합니다. 우선 야채가 푸짐하고 맛있어 보이죠? 그리고 고구마 과자, 옥수수, 과일 사라다가 나옵니다. 그야말로 옛날식 사라다로, 사과와 당근만 넣고 마요네즈로 버무린 샐러드입니다. 계란이나 감자가 들어가 있었으면 아마 전 그걸로 배를 채웠을겁니다. 


송어회는 비벼먹는 회지요. 그래서 이렇게 다른 찬들도 나옵니다. 

와사비, 간마늘, 콩가루입니다. 야채를 먹을만큼 그릇에 넣고, 위 삼형제를 취향껏 넣은 다음 회랑 잘 비벼서 먹는 것이 송어회랍니다. 얼마나 맛있는지 포스팅하는 지금도 침이 꼴깍 하네요.

드디어 송어회가 나왔습니다. 정말 먹음직스럽죠? 빛깔은 연어와 비슷하지만 식감은 좀 더 쫄깃쫄깃 합니다. 사실 이곳 달래송어장횟집의 송어들이 싱싱해서 더 쫄깃거렸다고 생각합니다. 일흔이 넘으신 아버지께서 '살면서 이렇게 쫀득한 송어회는 처음이다'라고 하시며 정말 맛있게 드셨으니 말이죠. 

이렇게 한 상 차려놓고 이제 식사에 들어갑니다. 그릇에 먹을 만큼의 야채, 마늘, 와사비, 회를 넣고 마지막에 초장을 살살 뿌려줍니다. 그리고 마법의 콩가루를 뿌리죠.

이제 샤샤샥 비빕니다. 콧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적당하게 비볐으면 이제 먹기 시작해야죠.

아... 진짜 회는 쫄깃하고 초장 양념의 비밀이 뭔지 반드시 밝혀내고 싶은 그런 맛입니다. 거기에 와사비의 매운맛과 동시에 콩가루의 고소함에 입안에 퍼지면서 모든 재료의 궁합이 딱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정말 맛있습니다. 


회를 다 먹었으면 이제 매운탕을 먹어야겠죠. 사실 회를 더 먹을까 생각해봤지만, 첫 방문이라서 매운탕까지 먹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운탕 반찬으로는 무말랭이, 콩나물 무침, 김치 시금치였습니다. 그리고 매운탕이 나왔습니다.

향긋한 쑥갓과 맛있는 팽이버섯을 올려서 내어주시네요. 매운탕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터라 큰 기대 하지 않았습니다. 간을 본 엄마가 우리 집 식성에 맞게 간을 맞추려고 송어회에 넣는 간마늘을 조금 넣으시고, 직원분께 청양고추 다진 것을 요청해서 좀 더 넣었습니다. 

보글보글 한참을 끓이다가, 먹기시작했습니다. 솔직히 별거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완전 매운탕 신세계 느낌이랄까요. 육수에 뭘 넣으시는지 새우 맛이 약간 나는데, 국물이 개운하고 정말 맛있더라구요. 송어 살도 맛있고 매운탕 국물은 완전 밥도둑 수준이었습니다. 여기에 수제비가 들어가 있는데, 수제비 맛은 그냥 저냥 먹을만 한 정도 였습니다. 국물이 정말 훌륭하니 더 바랄게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반적인 맛 평가는 정말 두 손 엄지 척척! 입니다. 집에서 가깝기만 하다면 일주일에 한번씩 꼭꼭 올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느 하나 나무랄것 없이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야채 리필도 친절하게 해주시고, 리필되어 오는 야채도 처음 나오는 야채와 똑같은 상태로 나옵니다. 겨울철 별미 송어회 이왕 드실거면 충주 달래송어장횟집에서 드셔보세요. 정말 후회없으실겁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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