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수 에센스 ] 일랑일랑을 아시나요?

오늘은 제가 사랑하는 향기 ‘일랑일랑’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일랑일랑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 꽃을 주로 어디서 볼 수 있는지, 그리고 일랑일랑의 효능 및 이 꽃을 이용한 향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말레이어 ‘아랑아랑’에서 유래하여 ‘꽃 중의 꽃’이라는 의미의 일랑일랑은 에센셜 오일로 쓰여 비누나 향수에 많이 쓰이는 허브입니다. 20미터나 높이 자라고, 꽃은 분홍, 연한 자주, 노란색 이렇게 세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1년 내내 꽃이 피었다가 진다고 합니다. 쌍떡잎식물로 광택 나는 잎에 길쭉하고 노오란 예쁜 꽃이 아래로 처져서 피어나는 꽃입니다. 일랑일랑이 처음 생겨날 때는 녹색이고 향기가 아주 약한데 점차 호박색처럼 노오란 황색으로 변하면서 부터는 향기가 강해지고, 제가 좋아하는 일랑일랑의 향기를 가득 품은 꽃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타히티섬이나 마다가스카르, 필리핀 같은 지역에서 잘 자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토착식물인 일랑일랑을 이용하여 향수산업을 한다고 합니다. 최고급 향수의 핵심 원료로 쓰이는 일랑일랑의 향기가 궁금하실 겁니다.

일랑일랑의 향기는 자스민과 비슷하다 할 수 있습니다. 헌데 약간 묵직한 향기가 나는 자스민과는 조금 다르게 일랑일랑은 상큼한 자스민 향기라고 생각하시면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유럽에서는 일랑일랑을 매혹적인 향기를 가진 꽃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때문에 신혼부부들이 결혼 첫 날밤의 긴장을 풀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일랑일랑을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일랑일랑은 스트레스 완화 및 진정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집에서 반신욕 할 때 한 두 방울 씩 떨어뜨려서 반신욕을 하시면 행복을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혈압을 떨어트리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저혈압이신 분들은 조심해서 이용하셔야 합니다.

이런 일랑일랑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새벽에 꽃을 따야 한다고 합니다. 새벽에 딴 꽃을 곧바로 저장해야 향기를 보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벽에 딴 일랑일랑 꽃을 물에 끓여 일랑일랑 핵심 오일을 생산해 내는데 전 세계 75퍼센트 이상의 이 핵심 오일이 바로 마다가스카르에서 생산된다고 합니다. 이 꽃의 추출물은 다른 꽃향기들이 서로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고급향수 회사들이 일랑일랑을 많이 이용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답니다.

그렇다면 일랑일랑의 향기를 품고 있는 향수는 어떤 제품들이 있을까요?

고가 향수로는 딥디크 오 모헬리 오 드 뚜왈렛이 있구요, 저렴이 버전으로는 더 바디샵에서 판매하고 있는 폴리네시안 아일랜드 티아레 오 드 뚜왈렛이 있습니다. 더 바디샵 제품의 경우, 미들노트에서 잔잔히 퍼져 나오는 일랑일랑을 만끽할 수 있다고 합니다. 100미리에 몇 십 만원을 호가하는 딥디크에 비해서 더 바디샵 제품은 같은 용량에 49000원이니 제법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딥디크 오 모헬리는 일랑일랑만으로 무장한 단일향이니 오직 이 향기에만 빠지고 싶으시다면 딥디크를, 탑노트 미들노트 그리고 베이스 노트에 이르는 단계별 향기의 변화를 원하신다면 더 바디샵 제품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취향의 문제이니까요. 그 외에도 샤넬 넘버 파이브, 쁘띠마망, 페리스 힐튼 에어리스 그리고 끌로에도 일랑일랑의 매혹을 품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일랑일랑 에센셜 오일은 스트레스 완화, 진정효과, 호르몬 분비 평형 유지 및 우울증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적재적소에서 유용하게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하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