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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른바 재정적 절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계를 보면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 속에서 다시 절약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잠깐 동안은 사람들이 정말 절약할 것처럼 보였습니다. 20095월 월 저축률은 8.1 퍼센트로 뛰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영구적 변화가 아니라 일시적 통계 수치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1984년까지 35년 동안 세후 소득 저축률은 연 평균 11.1퍼센트 였으며 이 수치가 9퍼센트 아래로 떨어진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락세는 1992년 이후 급격히 나타났고 2005년에는 저축률이 사상 최저인 2.6퍼센트를 기록했습니다. 대형 경기침체로 타격을 입었던 미국인들의 저축률은 불과시0066.1 퍼센트로 올랐습니다. 그러나 경기가 회복되면서 저축을 하려는 의지도 함께 약해졌고 지난 해 저축률은 불과 4.5퍼센트를 기록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주식, 주택, 기타 자산들이 기초 여건보다 빠르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중요한 것은 기초 여건입니다. 다시 말하면, 주가는 기업 이익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할 수 없으며, 채권은 매입시 수익률보다 더 많은 이익을 거두지 못합니다. 한편 주택 가격은 가족이 돈을 지불할 수 있는 능력보다 더 빠르게 올라서는 안 됩니다. 사실 역사적으로 보면 장기 추택가격상승은 인플레이션을 간신히 앞섭니다.

요즘은 낮은 저축률을 옹호하는 사람들의 핑계거리가 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주택 가격은 아직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주가는 높은 편이고 채권 수익률은 말도 안 될 정도로 낮습니다. 또 다른 대형 거품이 미국인들을 구제해 줄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여러 해 동안 수백만 달러 규모의 자산을 형성한 평범한 미국인들을 수천 명 만나본 어떤 이의 말에 따르면, 상당수는 연봉이 그리 많지도, 대부분 투자자로서도 그저 그런 성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대신 이들은 한 가지 특징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은 훌륭한 습관, 즉 저축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너무도 간단한 비밀에 놀라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부자들에겐 무언가 비밀이 있을것이라 늘 추측하고 있었는데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할 수 있는 저축이 바로 비밀이라니. 어쩐지 허탈한 느낌도 들지만 그래도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 허탈함은 잠시 접어둘 수 있었습니다.

저축하지 않는 자에게 미래는 없다고 말했던 영국 수상 처칠의 말이 떠오릅니다. 나 역시 저축을 열심히 하던 해에는 얼굴에 생기도 돌고 미래를 낙천적으로 바라보며 하루하루 일했습니다. 일에 능률도 오르고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곤 했습니다. 저축은 습관입니다. 좋은 습관이 내 평생을 좌우하는 것은 누구나 알만한 사실입니다. ‘어렵다 어렵다하며 저축을 하지 않아도 되는 빌미를 스스로에게 주기 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푼돈이라도 저축하는 습관을 들여봅시자. 분명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의 미래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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