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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 수능 영어부터 절대평가가 실시될 예정입니다. 헌데 모두들 난이도가 어떨지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 수험생들은 더 갈피를 잡기 힘들겁니다. 헌데 올해 수능 영어를 보건데 지난해보다 더 어려웠죠. 이를 미루어 짐작컨데 내년 절대평가 영어는 변별력을 확실히 갖추어 1등급을 받은 학생들은 진정성 있는 1등급 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하는 것이 교육부의 의도가 아닐까 하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불수능 영어는 왜 어려웠던 걸가요?

올해 불수능 영어는 바로 배경지식을 요하는 지문이 있었기 때문에 어려웠다는 진단들을 많이 하십니다. 하나의 예로 1996년 11월 수능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97학번을 뽑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던 전날 밤, 어느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DJ는 한 애청자가 보낸 우화를 소개했습니다. 우화 내용인 즉슨, 각 동물을 학생으로 의인화하여 동물들의 특징과 획일적인 학교 교육의 병폐를 지적하는 내용이었습니다. DJ는 그 우화를 당연히 한글로 소개했죠. DJ의 목소리가 수능 전날 밤 전국을 타고 흘렀습니다. 헌데 우연의 일치로 그 이야기의 내용이 다음날 수능 시험 영어 영역에 등장했지 뭡니까. 이런 경우 문제 유출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난리가 나죠. 그 방송을 우연히 들은 학생들은 내용을 난생 처음으로 접한 학생들보다 문제를 잘 맞힐 수 있고, 지문을 읽고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속도면에서나 이해도면에서나 상당한 이득을 봤을테니 말이죠. 난데없는 형평성 문제가 발생한겁니다.

이게 불수능이랑 무슨관련이 있냐구요? 불수능 잘보려면 라디오를 많이 들러라 이건가요? 하고 질문하실수도 있겠지만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배경지식을 쌓아가는 방법에 관해서 이야기 해보자는 겁니다. 사실 96년도 수능의 예는 아주 드라마틱한 예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은 우리가 적어도 지문의 내용을 어디선가 한 번이라도 들어봤다거나 본 적이 있다면 그것 역시 우리의 배경지식으로 작용하기때문에 우리가 정답을 맞출 확률이 굉장히 높아진다는 겁니다.

배경지식을 강화하는 것 역시 독해 실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입니다. 영어를 잘 못한다 하더라도 평상시에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잘 알고 있는 분야에 관련한 내용이 독해지문으로 나온다면 어디서 나오는지 알 수도 없는 근자감이 마음 속에서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하는 느낌... 모두 가져본적 있으시죠? 모르는 단어가 나와서 조금 막히는 부분이 있더라도 배경지식을 활용해서 positive mood 인지 negative mood인지 파악이 가능하니 어쩐지 편해지는 마음은 어쩔수 없어지는 뭐 그런 느낌 말이죠. 다시말해서 배경지식 습득이 영어 실력 향상과 같다기 보다는 영어 독해를 임하는데 있어서 자신감을 심어주고, 못읽을거라는 두려움을 어느정도 해소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종에 보험이랄까요. 우리가 보험을 들었다고 병에 안걸린다는 보장은 할 수 없는거죠. 하지만 병에 걸리더라도 보험 덕분에 안심할 수 있는거잖아요. 영어독해에선 배경지식이 그렇다는 겁니다.

애써 모르는 체 하지 마세요. 배경지식의 중요성을 말이죠. 물론, 해야할 공부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상황에서 배경지식까지 쌓으라는 말로 들리실지도 모르겠지만, 언급했듯 배경지식을 쌓는 것은 공부처럼 비장하게 생각할 것은 아닙니다. 세상 돌아가는 데에 갖는 사소한 관심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미리미리 신문도 읽고, 소소한 일에 호기심도 가지면서 배경지식을 쌓아 2018년 절대평가 수능 영어에 잘 대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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