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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 크루소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책들 중 하나입니다. 출간후 엄청난 성공을 거둔 책이긴 하지만, 사실 이책 발간은 독특하면서도 혼잡스럽고, 때론 치욕스러웠던 작가의 전 생애에서 아주 작은 사건에 불과한 일이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다니엘 디포 의 로빈슨 크루소.
이 책이 우리나라에선 아동용 도서로 인식되고 있는것이 어찌보면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왜냐구요? 이 책은 성인이 되면서 사그라져버린 어린시절의 꿈을 상기시키는 책이기 때문이죠.

원시시대 때부터 이어져온 남자의 욕구. 그것은 바로 완전한 자급자족에 대한 이상이라고 합니다. 자신이 절대적인 왕으로 군림할 수 있는, 자신만의 영지를 꿈꾸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경쟁에 의해 위태로워지거나 사소해지지 않는 부와 권력을 꿈꾸는 것입니다.

지루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아주 외진 곳에서 이러한 소망을 실현하고자 하는 욕구는, 현대사회에서 귀농을 꿈꾸는 가장들의 모습에서 여실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성을 등장시키지않고 로맨스 없이 엄청난 성공을 거든 로빈슨 크루소는 이렇다할 프롯을 가지고있진 않습니다. 주인공의 강인하면서도 야비한 일면 일면들 만을 보여줄 뿐입니다. 이 소설은 환상의 요소가 전적으로 배제된 백일몽을 매우 체계적이고 자세하게 묘사하며 남성이라면 가질법할 소망을 충족시켜주고 있죠.
어린 시절 동화책 수준으로 이 책을 접하신 분이라면, 나이가 든 지금 다시 한번 이 책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왜 걸작이라고 칭송받는지 분명 알게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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