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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블랙의 사랑이 명작이라는 소문이 많더라구요. 한 번 봐야지 봐야지 했는데 이번에 제 마음대로 시간을 쓸 여유가 조금 생겨서 이 영화를 드디어 봤습니다. 

줄거리

브래드 피트의 리즈시절을 볼 수 있는 이 영화의 줄거리는 개봉 당시가 1998년 임을 감안했을 때, 꽤나 흥미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네이버

성공한 사업가 윌리엄 패리쉬 (안소니 홉킨스)는 심장 마비의 징후를 느끼며 잠에서 깹니다. 하루 일과를 실행에 옮기면서 그는 계속해서 근원을 알 수 없는 어떤 소리를 듣게 되죠. 윌리엄 패리쉬에게는 드류라는 직원이 있습니다. 그를 사업적 측면에서 아주 총애한 윌리엄은 자신이 사랑하는 막내딸이 그와 교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딸에게 사랑이란 열정이자 집착임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의 눈에는 딸이 그런 열정으로 드류와 사랑에 빠진 것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죠. 


아버지와 출근길을 함께한 둘째 딸 수잔은 아버지와 헤어진 후 어느 커피숖에서 출근 전 커피를 마십니다. 그곳에서 아주 매력적인 청년을 만납니다. 그의 이름도 알지 못한 채 그와 즐거운 대화를 나눈 수잔은 그에게 이끌리지만 둘은 서로 엇갈린 채 헤어집니다. 수잔이 길모퉁이를 돌자마자 그 청년은 엄청난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됩니다. 


한편, 윌리엄 패리쉬는 계속해서 출처를 알 수 없는 "Yes"라는 소리를 듣고, 그 소리가 너무도 신경이 쓰입니다.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 가족들과 식사를 하던 중, "Yes'라고 말하는 그 목소리와 직접 얼굴을 대면하게 됩니다. 그 목소리의 주인은 바로 죽음의 사신이었고, 그 사신이 오전에 죽은 청년 (브래드 피트)의 몸을 빌려 윌리엄 앞에 나타난 것이죠. 

[출처] 네이버

사신은 윌리엄에게 제안합니다. 세상을 보여달라고 말이죠. 그렇게 두 사람은 윌리엄이 죽기 전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합니다. 가족들에게 청년의 존재를 소개해야만 하는 윌리엄은 청년의 이름이 '조 블랙'이라고 둘러대고, 조 블랙의 출현은 둘째 딸 수잔에게 큰 충격과 반가움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점차 가까워 질수록 윌리엄의 마음은 너무도 불안정해지죠. 윌리엄은 마침내 조 블랙에게 경고하기에 이르는데... 이 세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끝나게 될까요?


느낌

혹시 감상하지 못한 분들에게 스포일러가 되고 싶지 않아서 적당히 줄거리를 마무리합니다. 사실 안소니 홉킨스의 연기력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한니발, 양들의 침묵에서 봐왔던 잔혹한 연쇄살인범의 모습이 아닌, 성공한 사업가의 자신만만한 걸음걸이와 눈빛에서 순식간에 딸을 향해 사랑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으로 돌변하는 그 모습. 그런 연기를 과연 누가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수잔 연기를 맡은 배우 클레어 폴라니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이름밖에 모르는 조 블랙을 향해서 이끌리는 자신의 복잡한 감정을 얼굴 표정과 눈빛으로 너무도 잘 표현해줬으니 말이죠. 

그리고 빵발의 리즈시절은 더할나위없이 아름다웠다는 것이 이 영화의 느낌이 되겠습니다. 

뭔가... 삶에서 중요한 것이 과연 무엇인지를 고찰하게 만들어주기도 하고, 인생이 내게 던지는 질문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세시간 동안 정말 잔잔하고도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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