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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봐야할 몇 편의 영화를 꼽을 때, 반드시 들어가는 영화인 '여인의 향기'. 모두 보신적 있는지요. 저는 어릴 적에 영화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자라다가 이번에 홈시어터로 '여인의 향기'를 봤습니다. 영화 '대부'를 보고 알 파치노의 리즈시절에 흠뻑 빠진 필자는, 상복이 없던 그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이 영화가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알 파치노가 연기한 주인공 프랭크 슬레이드는 퇴역 군인으로 중령을 지낸 인물입니다. 그는 어떤 사고를 계기로 앞을 보지 못하게 되어 예편 후 조카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조카의 가족들이 주말동안 집을 비우는 동안, 삼촌인 프랭크 슬레이드를 돌봐줄 시터를 구하게 되는데, 비싼 사립 고등학교의 고학생으로 재학중이던 찰리 심스가 시터 광고를 보고 슬레이드 중령과 함께 주말을 보내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집에서 프랭크를 돌보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던 찰리. 하지만 프랭크는 예고도 없이 뉴욕 여행을 떠난다고 말하며 찰리가 자신을 보필하길 요구합니다. 얼결에 프랭크와 함께 뉴욕으로 향한 찰리는 괴팍한줄로만 알았던 프랭크의 진심을 조금씩 알아갑니다. 사실 프랭크의 성격탓에 두 사람의 첫 대면은 찰리에게 그리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기 때문이죠. 용맹한 군인이었을 뿐만 아니라 '여성'의 존재를 사랑하는 남자로서의 매력을 내뿜은 프랭크의 모습을 보면서 찰리는 아마 자신이 가져보지 못한 아버지의 모습을 조금씩은 보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특히 영화 '여인의 향기'라고 하면 단번에 떠올릴 만한 알 파치노의 탱고를 추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비교적 초반부에 등장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끝난 후에도 계속해서 잔상에 남을 만큼 감동적이고 멋집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그렇게 멋진 탱고를 출 수 있다는 것 자체도 감명 깊지만, 그 연기를 누구보다도 완벽하게 해내는 알파치노의 모습에서 사랑을 느낄 정도이니까요. 

출처 - 네이버


뿐만 아니라 에너지로 넘쳐 흐르면서 찰리를 이끌던 모습에서 순식간에 무력해져버리는 모습을 연기하는 알 파치노의 모습은 그가 천재적인 배우라는 찬사를 받는 이유를 알게 해줍니다. 눈빛만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는 그의 연기를 보면 아무리 허접한 영화라 할지라도 몰입해서 볼 수 밖에 없을 겁니다. 


프랭크가 페라리를 운전하는 모습


제목이 '여인의 향기'인 이유는 영화 초반부터 끝까지 보다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로맨틱한 명명이었다는 생각이 들죠. 젊어서나 나이가 들어서나 너무도 멋있는 알 파치노. 그의 동그란 눈에 담긴 열정에 빠져들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이상으로 여인의 향기 영화 리뷰였습니다. 이번 주말 추천 영화로 꼽고 싶네요. 고전의 향기에 취해보는 주말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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