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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도 읽기 힘든데 열권을 동시에 읽으라고?"
책 제목에 화들짝 놀라며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사실 놀라는 사람에게 놀랄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디지털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책을 읽는 사람보다는 전자기기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로 인해서 한달에 책 한권을 읽는 것이 힘든 사회가 된 것이 기정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책, '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는 cover to cover를 외치며 책읽기를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만이 책 읽기의 정도가 아니라고 하니 적어도 그가 하고자하는 말이 무엇인지는 알아봐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책의 저자 나루케 마코토는 한 권의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은 '쓸데없는 의무'라고 말합니다. 세계는 지금 정보화 시대 속에 발전하고 있습니다. 정보화 시대에서는 지식을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는지가 남보다 앞서나갈 수 있는 관건입니다. 그것도 더 빠르게 더 많이 말입니다. 때문에 한 권의 책만 읽으며 얽매이지 말고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읽으며 책에서 말하는 요점만을 자기 것으로 취하라는 것이 '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 저자의 주장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용이 서로 섞이지 않을까요?"하는 걱정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 경우엔 그렇진 않았습니다. 한창때엔 4권까지 동시에 읽어봤는데 1번 책을 읽다가 2번책을 집어드는 순간 그 표지에서부터 2번 책 내용이 환기가 됩니다. 물론 이것은 개인에게 국한된 능력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훈련으로 가능하리라 믿고 있습니다. 내지는 그때그때 읽은 내용을 간단히 자기만의 언어로 기록해두는 것도 그 전내용을 환기하는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방법을 추천했는데 실제로 사용해 본 사람들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들 말했습니다.
"꼭 그렇게 읽어야만 할까요?"라고 묻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대답은 No. 책 읽기에 왕도가 어디있겠습니까. 어떤 독서 왕은 한 권의 책을 몇 번이고 다독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책을 대하는 관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뭐든 자신에게 가장 좋은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할 뿐이고, 여러권을 동시에 읽는 것을 시도 해 보되, 자신과 잘 맞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버려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 책을 읽는가, 책을 읽는 내 상황이 어떤가에 따라서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반드시 정독해야 하는 책이 있는가 하면, 너무 바빠서 시간을 겨우겨우 쪼개서 책을 읽는 상황이라면 나루케 마코토의 조언대로 읽는 것이 더 좋은 경우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자가 주장하는 '초병렬 독서법' - 즉 10권을 동시에 읽는 것 - 은 명문대 졸업생도 아닌 저자를 35세의 나이에 마이크로 소프트사 사장의 자리에 올려준 방법입니다. 때문에 나루케 마코토는 자신의 방법을 신념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꼭 이 방법을 따라하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책을 읽기 위한 좋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책입니다. 한 번 쯤은 읽어보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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